[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화웨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3'에서 6.1인치 대형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CES는 미국 가전협회(CEA)가 주관한다.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소니,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3000여 업체가 참가한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CES에 참여하지 않는다.이번 행사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참한데다 삼성이나 모토로라, 노키아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과 관련한 주목할 만한 신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이 틈새를 뚫고 초대형 스마트폰을 들고 나온 화웨이는 이번 행사를 고성능 스마트폰의 데뷔 무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화웨이가 선보인 어센드 메이트는 삼성의 갤럭시노트2(5.5인치)보다도 0.6인치가 크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올해 IT업계의 화두로 꼽힌 '패블릿'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패블릿은 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을 합친 말로 화면이 5인치 이상인 대형 스마트폰을 말한다. 화웨이는 어센드 메이트의 출시로 패블릿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이 스마트폰의 배터리 역시 강점이다. 어센드 메이트는 4050밀리암페어아워(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만 충전해도 이틀은 쓸 수 있다. 갤럭시노트2의 절반 수준인 3000위안(약 51만원)의 가격경쟁력도 장점이다. 여기에 장갑을 끼고도 터치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매직터치' 화면도 장착했다.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어센드 메이트와 함께 5인치 고해상도 스마트폰 '어센드 D2'도 선보였다. 442픽셀의 어센드 D2는 삼성 갤럭시 S3와 아이폰보다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동급 기중 중에서 대용량에 해당되는 2000mAh의 배터리도 강점이다.화웨이는 이번 CES 무대를 기회로 그동안의 중저가 휴대폰 전략에서 벗어나 고성능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명성을 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과 애플이 주도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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