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 LG는 옵티머스 G·뷰·L·F로 승부, 팬택은 한 발 빠른 신기술로 시장 선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다양한 운영체제(OS)-옵티머스 4형제-1호' 국내 휴대폰 제조 3사가 2013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죈다. '깜빡 졸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OS', LG전자는 '옵티머스 4형제', 팬택은 '1호' 전략을 앞세워 올해 스마트폰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각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운 OS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OS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새로운 타이젠 OS는 삼성전자의 독자 OS인 바다와 인텔의 OS인 타이젠을 통합한 것이다. 멀티 OS 전략을 추구했지만 사실상 안드로이드에 주력했던 삼성전자에 타이젠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독자 OS인 바다가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구글이 자회사 모토로라를 통해 'X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동맹 관계가 언제까지나 굳건하게 유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올해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도 발표할 예정이다. 갤럭시S 4 발표 당시 클라우드를 함께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전체 휴대폰,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상황에서 이제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 수준으로 강화해야 할 때"라며 "올해 발표할 타이젠 스마트폰은 멀티 OS 전략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에 굉장히 의미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4형제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시키는 게 최대 목표다. 옵티머스 G,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L, 옵티머스 F 등 4개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옵티머스 G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는 대화면을 특징으로 한 대형 스마트폰이다. 옵티머스 L과 옵티머스 F는 모두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각각 3세대(3G) 시장과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Gㆍ뷰ㆍLㆍF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판매량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건전한 매출 확대를 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첨단 기술과 주요 트렌드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하는 '1호' 전략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먼저 5인치대 제품을 출시하고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등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경험을 올해에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말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올해 트렌드가 될 풀HD, 6인치 화면 타이틀을 선점하는 셈이다. 해외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공략하지 못하는 틈새 시장을 집중적으로 겨냥한다. 방수용 스마트폰, 아웃도어용 스마트폰 등이 대표적이다. 팬택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제일 좋은 제품을 가장 빠르게 내놓고 해외에서는 수요는 있지만 덩치가 큰 삼성, 애플이 타깃으로 삼기에는 작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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