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통령의 나라···W리더십, 그녀들이 뜬다

<strong>경제 브레인 이혜훈..朴의 '입' 조윤선 대변인최은영 박현숙 등 재계도 막강</strong>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조슬기나 기자, 이윤재 기자]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배출되면서 새 정부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박근혜 당선인 주변에는 지난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정치ㆍ정책적으로 활약해온 여성 인사들이 이미 다수 포진해있다. 내주중 꾸려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나 차기 내각 또는 청와대 입성 여부와 상관 없이, 이들은 향후 5년 동안 우리 사회 '여성 파워그룹'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도 박 당선인과 연이 닿는 여성 리더들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당내 측근그룹은 누구? = 기존 측근그룹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박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경제브레인으로 분류된다. 이 최고위원의 남편 김영세 연세대 교수는 박 당선인의 '대권 수업'을 담당한 5인 공부모임의 멤버로 알려져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백의종군'하며 박 당선인이 쇄신의 밑그림을 짜는 걸 도왔다.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이기도 한 이 최고위원은 고강도 재벌개혁을 주장하며 박 당선인과 당의 경제민주화 드라이브에 힘을 보탰다. 박 당선인이 대선 막판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 다소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는만큼 이 최고위원이 균형추로서의 역할을 앞으로도 맡아줄 필요가 있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박 당선인의 여성특보였던 민현주 의원은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와 '아빠의 달 도입' 등 박 당선자의 여성공약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대선 기간 '행복한 여성추진단' 단장으로 일하며 박 당선인의 여성정책 구상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김현숙 의원, 박 당선인의 '입'으로 활약한 조윤선 대변인, 이배용 선대위 의장 등도 주목받고 있다. 당내 현역 여성의원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김을동 의원은 특유의 조직력으로 원내 '여성세력'을 결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주여성 정책 관련 분야에서 독자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며 신의진 의원은 임신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할 때 가산점을 주는 '엄마 가산점 제도'를 담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 여성의 사회활동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대선 때 찬조연설자로 나섰던 손수조 전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의 행보도 관심이다.◆朴당선인 재계 여성인맥은? = 재계에서 박 당선인의 대표적 여성인맥으로 첫 손에 꼽히는 인물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박 당선인이 수 차례 만나 영입에 공을 들여 이번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MCM으로 유명한 성주그룹의 오너이자 대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수근 명예회장의 셋째딸이다. 짧은 머리와 톡톡튀는 패션으로 유명하다. 김 회장은 포춘아시아가 선정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비즈니스리더 25인',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파워 여성기업인 50인' 등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여성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대선 기간 새누리당이 주창한 '여성대통령론'의 핵심 논객이었다. '진생쿠키 발언' '영계 발언'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비광 김성주 선생'으로 희화화되기도 했던 그이지만 대선 막판 특유의 투지로 박 당선인에 대한 네거티브를 방어하고 'K무브' 정책구상을 완성하며 임무를 120% 완수했다는 평가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박현숙 조양전기공업 대표, 노선희 씨알-텍 대표 등은 박 당선인이 졸업한 성심여고 출신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8회 졸업생인 박 당선인은 지난 5월 성심여고 총동창회에 참석해 애정을 과시했다. 성심여고 동문들은 '성심사랑'이라는 지지모임을 결성해 대선을 지원하기도 했다. 18회 졸업생인 최은영 회장은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수장이다. 소통을 중시하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면모와 컨테이너선 피랍사건 등 위기마다 보인 뚝심과 카리스마를 갖춰 재계 대표 여성CEO로 손꼽힌다. 또한 조양전기공업과 씨알-텍을 이끌고 있는 박현숙, 노선희 대표는 각각 11회, 16회 졸업생이다. ◆해외 주요 여성지도자는? =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지만 세계 곳곳에선 이미 많은 여성지도자가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일 박 당선인에게 축하전화를 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국제사회 여성 파워그룹의 '선배'들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조슬기나 기자 seul@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효진 기자 hjn2529@산업부 조슬기나 기자 seul@정치경제부 이윤재 기자 gal-r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