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근 CS엘쏠라 대표 '불황장세 상관안해..기술력으로 승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회사가 매출을 내야지 유상증자로 돈 벌겠습니까. 시장상황 안 좋은 것은 상관없습니다"
변우근 씨에스엘솔라 대표이사(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불황장세 속 상장하는 소감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씨에스엘쏠라는 이달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공개(IPO)행 막차를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 대표는 "씨에스엘솔라는 우수한 전문인력과 분자설계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업계에서 유일하개 소재 개발부터 장비 개발, 양산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갖춘 기업인만큼 앞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씨에스엘솔라는 이름에서 태양광이 연상되는 것과 달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장비 생산업체다. OLED 핵심소재인 그린호스트와 정공 수송층(HTL)을 생산해 두산에 공급하면 두산이 이를 정제해 삼성에 납품하는 구조를 띤다. 현재 HTL 시장은 상장사인 덕산하이메탈이 85%, 씨에스엘쏠라를 통한 두산이 15% 가량 점유하고 있고 그린호스트 분야에서는 씨에스엘쏠라가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변 대표가 기술력에 대해 자부하는 이유는 중소기업 답지 않게 전문화된 인력에 있다. 변 대표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미국 화학업체 다우케미칼에 팔린 회사, 그라쎌의 대표이사로서 10년간 OLED시장에 몸 담았다. 김복영 전무는 종근당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내는 등 유기합성분야만 20여년을 연구했고 이 외에도 주요 임원들이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했다. 이 덕분에 씨에스엘솔라는 OLED 관련 물질 56건에 대해 특허를 등록하거나 출원중일 만큼 우수한 분자설계기술을 갖고 있다. 변 대표는 "OLED 소재는 초경량의 단순구조와 고온에서도 특성이 변하지 않는 물질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본 분자구조(Backbone)가 제한적"이라며 "엘솔라는 이미 다양한 OLED소재로 개발이 가능한 다수의 백본(Backbone)을 보유했기 때문에 향후 시장 경쟁 우위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에스엘쏠라는 OLED와 더불어 반도체, 플렉서블디스플레이 등 고순도 소재가 요구되는 전자산업에 꼭 필요한 승화정제기 개발 능력도 확보했다. 엘쏠라가 개발한 300파이(π)급 승화정제기는 세계 최대 용량이자, 99.9% 이상 고순도 소재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사인 덕산하이메탈과 제일모직 등에도 공급돼 있다. 변 대표는 "엘쏠라정제기는 기존 장비 대비 투입용량은 3배, 생산단가는 30% 절감할 수 있다"며 "라이벌 회사에 공급되는 승화정제기 외에 300파이급 이상의 장비를 확보하고 있어 우리는 탁월한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7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쏠라는 지난 2009년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액이 126% 성장해왔다. 회사측은 내년에도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최소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에스엘쏠라는 성장하는 OLED 시장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변 대표는 "OLED시장은 2014년까지 OLED 스마트폰을 중점으로 연평균 73% 성장할 것"이라며 "노키아, HTC 등도 올해부터 전략폰에 OLED를 채택하는 등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OLED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존 진입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아울러 신성장동력으로는 블루도판트와 기타 재료 등을 꼽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해 두산향 매출의존도를 현재 90%에서 2014년까지 50%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미 차세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국책사업에 참여해 2015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고 대기업과 리튬이온전지 첨가제를 개발해 내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한편 공모자금은 성남 본사와 천안 공장 등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장비를 구매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과 17~18일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20만주, 공모희망가액은 1만~1만2000원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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