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心 보험' 쥔 文, '1+1=3' 시너지가 열세 극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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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선거 공조 합의로 '보수 진영 대 진보 진영' 대선전 재편2인1각 합동 유세로 '나홀로 朴' 포위해 열세 극복할 듯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정적만이 흐르던 문재인 후보 캠프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6일 전격 성사된 '문재인-안철수 선거 공조' 합의로 열세를 보이던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대와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만을 바라보며 연일 한숨만 내쉬며 애간장을 태우던 민주당 당직자들과 문 캠프 실무진들은 서로 악수를 하고 격려하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그만큼 피말리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한 단면이다.당장 대선전은 '박근혜 대 문재인'의 불완전한 양자 대결에서 '보수 진영 대 진보 진영'의 완전한 여야 양자 대결로 불붙게 됐다. 그동안 '접전 속 열세' 추세가 지속돼 전전긍긍하던 야권은 '문재인-안철수' 공조로 힘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 전 후보 전격 사퇴 이후 점차 벌어지던 지지율 격차도 12일 남긴 시점에서 다시 초접전 판세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 모두 피 말리는 13일 보내고 피 말릴 12일을 남겨둔 것이다. 이제 승부는 남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응집력 있게 사용해 세를 결집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된다. 문 후보 측은 우선 '안철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 전 후보가 회동 직후 일성으로 "오늘이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 뿐 아니라 촉박한 시간 속에서 그동안 흔들렸던 지지층을 향해 강력한 '결집'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단일화가 완성된 만큼 문재인-안철수 2인1각 공조가 '1+1=2'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지도 남은 12일 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합동 상륙 작전'을 펼칠 부산 유세 이후 부산ㆍ경남의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2인 1각'의 파괴력을 실험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나홀로 유세전을 펼치는 박 후보를 좌우협공하며 포위하는 전략으로 현재의 열세를 극복할 전망이다.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앞으로 TV 토론 준비에 최소 이틀에서 최대 나흘을 투입해야 하는데 안 전 후보가 이 때 나홀로 유세전을 펼친다면 그 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2030 세대와 중도층, 무당파에게 강점을 보이는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각자 역할을 나눠 유세를 펼친다면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막판 대역전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게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한편 지난 달 23일 안 후보의 사퇴로 형식적 단일화가 결정된 뒤 전날 완전한 단일화가 완성될 때까지 양 진영은 피말리는 13일을 보냈다. 전날 집으로 찾아온 문 후보를 피하기까지 했던 안 전 후보가 하루 만에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이유는 문 후보가 안 전 후보가 움직일 명분을 열어줬기 때문으로 보인다.문 후보가 전날 오전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정치개혁과 함께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약속하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의원 정수 축소 조정 등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밝힌 것을 '명분'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안 전 후보도 발표문에서 "문 후보께서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며 문 후보의 약속이 얽힌 실타래를 푼 계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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