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파도 못말린 농식품 수출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반면 농수산식품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 누적액은 71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66억달러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전체 수출이 감소(-0.8%)한 점을 감안하면 높이 평가할 만한 성과다.농수산식품의 최대 수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이었다. 전체의 30% 정도를 일본에 수출했을 정도다.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도 10% 이상 늘었다. 대만(-12%), 홍콩(-8%), 중국(-2%)의 수출은 주춤했다.유형별로 보면 신선 농식품은 10%, 수산물은 5% 이상씩 증가했다. 반면 막걸리가 전년보다 수출액이 3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공식품 전체 증가율은 3%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농수산식품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린 '수출 효자' 품목은 11개로 집계됐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단연 참치다. 참치의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60% 이상 급증했다. 이에 참치는 올들어 11월까지 5억6000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지난해 1위 품목이었던 궐련(담배)도 5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평소 이름값을 해냈다. 커피, 설탕, 인삼, 김, 라면 등도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효자품목의 반열에 올랐다.다만 이러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수출액은 당초 정부 목표치인 10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농식품 수출을 매년 20%씩 늘려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농수산식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노력만이 아니라 업계와 단체, 농어업인의 합심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식품산업의 수출을 주도하는 단계를 넘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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