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朴·文, 인천에 승리의 열쇠가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18대 대선 선거 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천 문제를 잘 풀어야 대선에서 이긴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한때 예비 대권 주자이기도 했던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은 29일 인천시청 홈페이지 '시정일기' 코너에 글을 올려 "국가적 경제발전방향, 서비스업 강화, 첨단 물류, 관광산업 강화 등 국정 방향의 바로미터를 만들어 나갈 여건이 되어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의 경제수도ㆍ심장인 인천"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이날 시정일기에서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18대 대선과 관련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치열한 정책적 접점이 잘 대비하여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대선의 정책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송 시장은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즉 고용 유발 계수가 높은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해결책은) 해외 투자 유치 확대와 서비스업 향상ㆍ강화, 그리고 남북 경협과 한러ㆍ한중 경협 강화, 문화복지ㆍ관광레저 산업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남북 문제 해결이 열쇠라고 주장했다.즉 송 시장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해외 투자 유치 확대, 관광ㆍ문화ㆍ복지ㆍ레저 등 서비스업 강화, 한러ㆍ한중ㆍ남북간 경제협력의 강화를 통한 '경제적 영토' 확장이 필수다. 그런데 때마침 인천 지역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백년지 대계'송도ㆍ청라ㆍ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300조원대의 용유무의사업(에잇시티 프로젝트), 미단시티 프로젝트 등 관광ㆍ문화ㆍ복지ㆍ레저 복합 단지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또 인천은 지정학적으로 예로부터 남-북, 한-중, 한-러간 교류 협력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던 시기 서해5도 인근 바다를 '교류협력지대'로 지정해 더이상 전투나 다툼이 없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몰아 내고 남북 어부가 평화롭게 어울려 조업을 하는 구상이 추진됐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을 잘 풀어나가는 게 대한민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살리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블루 오션, 탈출구라는 게 송 시장의 주장이다. 결국 대선 후보들 중 '인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잘 내놓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고,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특히 대선 후보들에게 "단순히 인천 시민의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남북 경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차원에서 인천을 찾아 주고 인천에 관심을 표명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와 관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최근 인천을 방문해 "문제의 해결 방안은 인천에 있다"는 뜻의 '문재인'(問在仁)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빗대어 소개한 적이 있다. 송 시장은 이어 이날 인천시를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중국 방문 일정에 때문에 정무부시장이 대신 나가 서구 주경기장에서 브리핑을 하기로 하였다"고 소개한 뒤 "박 후보의 아시안게임 서구 주경기장 지원 등 인천 현안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발언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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