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퍼터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아담 스콧. 사진=스튜디오PGA 민수용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롱퍼터'가 2016년 1월부터 금지된다는데….전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28일(한국시간) 화상통화로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규칙 14-1b항에 "골프채를 몸 한쪽에 붙여서 스트로크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넣었고, 2016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물론 롱퍼터를 금지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두 협회 역시 성명서를 통해 "골프 장비 규정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롱퍼터나 벨리퍼터를 사용할 수는 있다. 다만 골프채를 몸에 붙여 스트로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여 스트로크하는 롱퍼터는 그동안 시계추 원리를 쉽게 적용할 수 있어 공을 똑바로 보내는 장점이 있고, 이 때문에 장비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이 퍼터로 지난해 PGA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올해는 웹 심슨(미국)이 US오픈에서, 어니 엘스(남아공)는 브리티스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다섯 차례의 메이저에서 세 차례나 롱퍼터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브래들리와 심슨, 아담 스콧(호주) 등 롱퍼터 사용 선수들은 당연히 "규제할 이유가 없다"며 반박했다. 브래들리는 특히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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