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 예년 보다 3∼5배 증가…영·유아 가정 ‘요주의’겨울철 때아닌 엔테로바이러스 소아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28일 예년과 달리 최근 수족구, 수포성구내염, 무균성수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소아환자가 크게 늘어 소아과에 내원하거나 입원치료 중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감염실태를 조사중이다.이날 현재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의증 영·유아의 검출률은 50.0%(52건 중 26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2009년 16.0%(25건 중 4건), 2010년 9.7%(31건 중 3건), 2011년 16.0%(25건 중 4건)에 비해 3∼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검출률 42.9%(35건 중 15건)에 비해서도 7%p나 늘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확인됐던 ‘엔테로바이러스 71’이 감염자에서 가장 많이 검출(46.2%, 26건 중 12건)되고 있어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요구된다.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무균성수막염, 수족구병, 급성 심근염 등을 유발하게 되다. 대부분 고열, 두통, 구토, 발진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회복된다.그러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무균성수막염과 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까지 잃게돼 법정 지정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어 면역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이와 관련, 보건환경연구원 정재근 미생물과장은 “무균성수막염이나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해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 면서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동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정선규 기자 s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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