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 전환 예상 장기 저성장, 저금리 불가피정책금리 : 상반기 25bp 인하, 세 번의 변곡점을 겪는 강세장투자전략 : 상반기 국채비중을, 하반기에는 신용물 비중 높여야 물가연동국채 : 지금 가격대에서도 투자매력 충분조선·해운·건설·철강 : 내년에도 업황 악화 지속 및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기 겪을 것 해외채권 : 브라질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딤섬 본드 유망[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Global & Korea Bond Market 2040'을 주제로 '신한 채권시장 포럼'을 28일 본사 300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근 강화된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채권분석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섰다. 금리전망은 물론 물가연동국채, 가계부채·부동산·금융안정성, 대한민국의 일본화, 위기 이후 그룹별 업종별 그룹별 명암, 경제민주화, 철강·건설·조선·해운 산업전망, 해외채권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이번 포럼의 특징은 30년 국채 발행에 즈음해 인구구조를 고려한 10년 이상의 장기전망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강성부 채권분석팀장은 최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 부동산, 금융기관 안정성을 고령화와 함께 연결해 분석했다. 강 팀장은 인구구조와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가 2020년대에는 일본처럼 마이너스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일본과 다른 것은 자산가격의 거품빼기가 꽤 오래 진행됐고 금융시스템의 주축인 은행, 보험사가 안전하고 자본조달 구조가 일본과 달리 차단막 구조여서 하락세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은 향후 3년간 5% 정도 하락하면 저점에 도달할 것이며 그 때까지 건설사의 부도위험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가계부채와 관련해 금융기관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며 저축은행, 상호금융, 캐피탈의 신용위험 확대와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팀장은 "어두운 장기 전망을 감안하면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박형민 수석연구원은 '세 개의 변곡점'이라는 주제에서 우리나라 금리는 내년에 세 번의 변곡점을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절벽 이슈, 상반기 경기회복 지연으로 금리는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2·4분기 중 단기 바닥이 확인되면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4분기에 보호무역의 확산, 역외 자금거래 감소 등의 위기 이후 2차적 피해의 현실화와 탄탄한 채권 수요로 인해 다시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화폐동맹과 디레버리징 사례를 통해 지금의 유로 위기가 단기간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저성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았다. 2013년 채권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연금 보험의 성장이라는 구조적인 수급 요인과 25bp 정책금리 인하로 금리 하락폭이 크지 않은 강세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경희 책임연구원은 물가연동국채의 숨겨진 매력을 감안하면 리스크 대비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숨겨진 매력으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에도 비교우위가 발생하는 트레이딩 측면의 강점 ▲미국 물가채에 비해 저렴한 가격매력 ▲원금보장 ▲세제혜택을 들었다. 변정혜 수석연구원은 조선·해운업 전망에서 2013년에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하겠지만 해운업은 선종별 수급이 상이해 업황 회복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았다. 줄어드는 수주와 쫓아오는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기업입장에서는 고부가 선종 위주의 차별화 전략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책임연구원은 건설업 전망에서 일본의 건설업계 사례를 통해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건설사의 부도가 더 크게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건설사들은 차별화 노력을 게을리한 90년대 일본 건설사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업 전망에서는 국내 철강 업체들은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운 오리무중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대장 격인 중국의 수요 부족으로 국내 업체들의 숨통이 좀처럼 트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이 살아나도 우리의 파이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철강업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변화에 대응해 2013년은 올해보다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민 연구원은 일본의 과거 사례를 예로 들면서 저성장과 저금리 지속으로 향후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해외채권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버블붕괴가 한참 지난 2000년부터라도 해외채권에 눈을 돌렸던 투자자들은 높은 투자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부동산, 주식, 예금에 의존했던 사람들에 비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네 배까지 투자수익에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환위험, 신용도, 세금혜택을 고려할 때 브라질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딤섬본드가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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