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까지 총 6만여건 접수..117신고센터 올 초 통합되면서 신뢰도 높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9월 서울117학교폭력 신고센터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학부모 A씨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같은 방을 사용하는 학생이 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비비탄을 쏘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센터에서 당직을 서던 스쿨폴리스 김 모 경사가 A씨를 그날 새벽까지 심층 면담을 하고, 학교 측에도 통보해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도록 조치했다. A씨는 "학교가 명예를 중요시 하는 명문고라 혼자만의 힘으로는 대항하기 버거웠는데 117센터 경찰이 적극 도와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학교폭력신고센터가 올 초 117로 통합된 이후, 신고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급증했다. 올해 10월까지 117신고센터로 접수된 학교폭력 건수는 6만여건으로 일평균 200여건을 기록했다.2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117신고센터 개소 이후 10월말 기준 6만553건의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접수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부처간 흩어져있던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합한 이후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6건에 비해 326배 급증했다. 신고자는 본인이 4만여건으로 전체 66%를 차지했다. 학부모 신고는 1만5000여 건으로 25%를 보였다. 신고에 대한 조치결과로는 상담종결이 5만1000여건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사지시가 5800여건(10%), 청소년지원센터 등 NGO연계 처리가 1200여건(2.1%) 등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긴급출동, 참고하달 등의 조치가 있었다.신고지역은 경기가 1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6.9%), 부산(6.1%) 순을 보였다. 학교폭력 이외에도 117신고센터를 통해 성폭력(699건), 가정폭력(689건), 성매매(506건) 등이 접수됐다.교과부 관계자는 "117 신고센터를 통해 상담·수사·지원 등의 통합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면서 신고의 실효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117 신고센터에는 각 지방경찰청 경찰관과 교과부, 여가부에서 파견한 전문상담사가 합동으로 근무하고 있다.한편 교과부와 경찰청은 27일부터 30일까지 4차례에 걸쳐 117 신고센터 상담요원의 학교폭력 업무처리 전문성 및 상담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에서는 그 동안 추진해 온 117 신고센터의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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