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 'TV토론 시간 변경, KBS 고위 임원 개입'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은 21일 단일화 TV토론 시간 변경과 관련해 KBS 고위 임원이 개입했다며 변경 사유를 밝히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TV토론 밤 10시에서 11시로 변경됐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가 있다"며 "민주당이 확인해 본 결과 KBS에 고위 임원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어제(20일) 밤, 오늘(21일) 아침까지 KBS 홈페이지를 통해서 편성표를 확인한 결과 오전 10시까지는 오늘밤 10시에 TV토론 방송될 예정이라고 돼 있었다. 그런데 10시를 넘어서서 편성표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아예 밤 10시 TV토론이 삭제된 채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편성표에 수정일자가 11월19일 11시30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진 대변인은 "KBS가 갑자기 TV방송 토론 시간을 변경하고, 그 변경 사실을 민주당의 책임으로 떠 넘기기 위한 자료 조작"이라며 "KBS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어제 밤에 합의 하기를 밤 10시에 합의한 사실을 합의한적이 없다고 하고, 그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 방송 기획단과 문-안 양 캠프에 합의한 사항을 KBS임원이 무슨 사유로 변경시켰는지 그 사유를 밝혀야 한다"며 "만약 시간을 자의적으로 변경한 이유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눈치보기였다면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편파방송"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후보 캠프는 오늘 밤 TV토론 성사여부와 관계없이 홈페이지 수정기록까지 조작해가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긴 KBS 임원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이날 정오에 후보단일화 TV토론 시간을 밤 10시에서 11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신 미디어단장은 "KBS 쪽에서는 방송의 독립성과 편성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하는데"라며 "자세한 설명은 세월이 흐른 뒤에 (하겠다). 오늘 대사를 앞두고 있는데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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