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0일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은아 엄마가 돼서 영화를 봤습니다. 화나고 아픈 가슴이 진정 되지를 않네요..."라고 소감을 남겼다.박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씨지브이(CGV)에서 열린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다.박 후보는 시사회 시작 전 기자들이 시사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자 "우리 사회에 끔찍한 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 영화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같이 합심해서 풀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아동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 범죄는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가족들한테 말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주는 범죄"라며 "그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에 대해서는) 사형까지 포함해서 강력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시사회에 앞서 박 후보는 영화관계자 및 청소년 범죄·성폭력 관련 단체 관계자와 10여분간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전자발찌를 도입해서 재범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적용되지 않는 시점의 범죄자들은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소급적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라면서 "성폭력범들의 신상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성폭력 전담기구 신설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박 후보는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피해자가 더욱더 피해를 보게 될 수가 있다"면서 "선진국의 사례를 참조해서 전담기구를 만들어 정책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영화 상영이 끝난 뒤 박 후보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면서 "영화가 미성년자의 성폭력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청소년을 포함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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