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최근 넥센에 입단한 김민준이 사단법인 대한야구협회로부터 이영민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대한야구협회는 ‘2012년 야구인의 밤 행사’ 부문별 수상자를 20일 발표했다. 기대를 모은 이영민타격상은 북일고 출신의 김민준에게 돌아갔다. 김민준은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한 각종 전국대회에서 빼어난 타격을 자랑했다. 26경기에 출장해 남긴 성적은 115타석 85타수 40안타 타율 4할7푼1리. 타격 재능이 남다르다는 평 속에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에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영민 타격상은 아마야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일제강점기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이영민의 이름을 따 1958년부터 그해 최고 타율을 기록한 고교선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들의 면모는 꽤 화려하다. 프로야구 유일의 4할 타자 백인천(1959년)을 비롯해 이광환 서울대 야구아카데미 원장(1965년), 김일권 전 삼성코치(1973년), 이만수 SK 감독(1977년) 등이다.그러나 1980년 이후 수상자들에게 이영민타격상은 영광보다 징크스에 더 가까웠다. 1980년 상을 거머쥔 김건우는 1987년 당한 교통사고 여파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났다. 1991년 주인공이 된 강혁은 스카우트 파동으로 부진에 허덕였고 1993년 수상한 조현은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선수생활을 마쳤다. 1994년 수상자 김건덕은 1군 무대에 서보지도 못했다. 1997년과 1998년 연속 수상을 거머쥔 신민기 역시 병역파동에 휘말려 다소 쓸쓸하게 야구인생을 마감했다. 최근 흐름은 다시 뒤바뀌었다.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 주인공은 2004년 수상자 최정. 빼어난 타격과 수비로 프로야구 간판 3루수로 거듭났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8시즌(838경기) 동안 타율 2할8푼7리 802안타 126홈런 475타점을 기록했다. 2005년 수상자인 김현수도 빼놓을 수 없다. ‘신고 신화’를 써내려가며 두산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데뷔해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7년(743경기)간 남긴 성적은 타율 3할1푼9리 847안타 81홈런 470타점이다. 한편 대한야구협회는 올해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와 제67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동의대를 우승으로 이끈 이상번 감독을 김일배 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감독은 최근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돼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수상은 12월 5일 오후 6시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리는 ‘2012년 야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뤄진다.다음은 역대 이영민타격상 수상자1958년 김동주(경남고) 1959년 백인천(경동고) 1960년 최관수(동산고) 1961년 조정일(성동고) 1962년 정인성(광주사레지오고) 1963년 이철화(부산고) 1964년 김영생(대구상고) 1965년 이광환(중앙고) 1966년 박용해(대구상고) 1967년 오영복(대전고) 1968년 김영신(대구상고) 1969년 정장헌(선린상고) 1970년 신중국(부산고) 1971년 정현발(경북고) 1972년 정순명(충암고) 1973년 김일권(군산상고) 1974년 박명선(인천고) 1975년 이효헌(마산상고) 1976년 임정면(마산상고) 1977년 이만수(대구상고) 1978년 김남수(신일고) 1979년 김이수(부산상고) 1980년 김건우(선린상고) 1981년 구윤(경북고) 1982년 김성범(포철공고) 1983년 한경수(군산상고) 1984년 주은현(광주일고) 1985년 김경기(인천고) 1986년 김현철(경북고) 1987년 김훈(경남상고) 1988년 곽상선(군산상고) 1989년 정진식(경남고) 1990년 강준기(공주고) 1991년 강혁(신일고) 1992년 노상진(배명고) 1993년 조현(신일고) 1994년 김건덕(경남상고) 1995년 박현철(광주일고) 1996년 박진형(경동고) 1997년 신민기(경남고) 1998년 신민기(경남고) 1999년 백정훈(광주상고) 2000년 규정경기수 미달로 대상자 없음2001년 황성용(부산고) 2002년 서정(광주일고) 2003년 박정태(부산고) 2004년 최정(유신고) 2005년 김현수(신일고) 2006년 전동수(덕수정보고) 2007년 김경한(장충고) 2008년 이창진(인천고)2009년 하주석(신일고)2010년 유재혁(제물포고)2011년 박민우(휘문고)2012년 김민준(북일고)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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