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 광교신도시 신청사 이전 재원마련 방안이 나왔다. 김동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14일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사이전 예산은 (2014년부터)매년 700억~8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여러 재원마련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실장은 이어 "도청사를 이전하면 빈 공간이 생기는데 여기에 외부 여러 지역에 떨어져 있는 산하기관을 불러 모으고, 대신 이들 기관의 부지와 건물을 매각해 이전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현 도청 부지와 건물에 건설본부 등 8개 산하기관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8개 입주 기관의 부지와 건물을 매각할 경우 3200억 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현재 신청사 건설비로 2200억 원을 계상하고 있다. 김 실장은 또 "재정운영을 효율적으로 해 일반 예산에서 청사이전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을 신청사 이전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개발이익금은 경기도와 용인시, 수원시, 경기도시공사 등 4개 기관이 합의를 해야 하고 입주민들의 동의도 필요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설계작업이 7개월 가량 늦춰진 데 대해서는 "지난 4월 청사이전 보류 후 '실기'한 기간은 속도를 내 당초 계획대로 2013년 말까지 설계작업을 마무리하겠다"며 "2016년 말 입주를 원칙으로 하되, 설계 후 행정절차 변수 등을 고려하더라도 2017년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신현석 의원은 "광교신도시 이전이 재개된 것은 도민에 대한 신뢰회복과 광교신도시 개발의 유종지미를 거둔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라며 "또 다시 이전작업이 보류되는 일이 없도록 재정계획을 세워 착실하게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8일 광교신도시 신청사 이전을 위한 설계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14일 설계작업 중단 후 7개 만이다. 경기도는 이날 설계작업 재개 이유로 추경예산을 편성한 결과 170억 원 정도의 잔액이 남아 당초 우려했던 세수감소에 따른 감액추경을 편성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들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올해 감액추경을 하지 않으면 설계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 광교신청사는 광교신도시 행정부지 타운 5만9000㎡에 건축연면적 9만6587㎡ 규모로 토지보상비 1427억 원, 건물 신축비 2365억 원 등 총 379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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