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SC 홍원표 부사장, 솔선수범 '새벽출근'

센터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직 기강' 다잡고 나서, MSC 대대적인 변화 예고

홍원표 삼성전자 MSC 센터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탄력근무제를 적용해오던 삼성전자 모바일솔루션센터(MSC)에 근무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일 구원투수로 등장한 홍원표 센터장(부사장)이 솔선수범해 새벽에 출근하고 늦은 밤까지 근무를 이어가면서 사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야근은 물론 주말 출근에 나서는 임직원들도 대다수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몸소 새벽에 출근하며 그룹 전체의 기강을 다잡고 있는 상황에서 탄력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는 MSC 역시 이에 동참하며 계열사 전체로 이 같은 분위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SC는 지난 5월부터 주5일, 40시간만 채우면 일주일 중 하루는 4시간만 근무해도 되는 탄력근무제를 적용해왔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에 위치한 DMC 산하 MSC 센터장을 맡은 홍 부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저녁 9시까지 야근, 주말 출근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 부사장이 신임 센터장으로 취임한 뒤 새벽 출근과 야근, 주말 출근까지 불사하며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선 조직 기강을 다잡고 새로운 프로젝트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취임 후 6시 30분 출근, 9시 이후 퇴근하고 있으며, 나머지 임원들과 수석 및 선임연구원들도 7시30분 이전에 출근한 후 9시 이후까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 부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4년째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MSC의 조직 기강을 우선 확립한 뒤 '홍원표식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설립된 MSC는 스마트폰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해왔다.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삼성 앱스'를 비롯한 각종 허브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바다, 메시징 서비스 '챗온' 등이 MSC의 작품이다. 4년이 지난 현재 MSC가 의욕적으로 선보인 서비스들은 대부분 선도 업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 앱스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리더스 허브, 게임 허브 등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걷돌고 있다. 바다는 결국 인텔과 공동 개발하던 타이젠으로 통합됐고 챗온은 사내 메신저로 전락해 카카오톡과의 차이만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홍 부사장은 별도 프로젝트에 대한 지시는 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MSC 내부는 어느때 보다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MSC 내부의 한 관계자는 "홍 부사장이 신임 센터장으로 취임하면서 모든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아직 특별한 프로젝트를 주문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MSC에 조직개편을 비롯한 대대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소문들이 계속 돌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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