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출신 소통 리더십세심하고 꼼꼼한 스타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형님 사업이 어려워져 조금씩 자금을 보내드리다보니, 그게 점점 커져 월수입의 100배 정도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가족들에게 빚을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고로 위장한 자살까지 생각할 때 쯤, 채무재조정 제도를 알게 됐습니다. 온 가족이 노력해 이겨냈고, 이제 곧 모든 부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종휘 위원장의 업무실에는 이 같은 감사편지가 수백장이다. 채무재조정을 받고 절망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보내온 것이다. 그간 채무조정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온 '뱅커'로서의 지난 삶 때문인지, 이 같은 편지 한 장 한 장이 이 위원장에겐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 1949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한빛은행 신용관리본부장,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장과 수석부행장, 은행장 등을 거쳤다. 그렇게 은행에서 보낸 세월만 41년이다. 그는 스스로를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뱅커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기회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의 업무스타일은 뱅커답게 꼼꼼하고 세심하기로 유명하다. 신용회복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원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효과적인 상담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빚을 털어낸 이들을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약력>▲1949년 대구 출생 ▲1970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한일은행 입행 ▲한일은행 뉴욕지점장 ▲한빛은행 재무획팀 부장 ▲한빛은행 상무(신용관리본부장)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 ▲우리투자증권 상임고문 ▲우리은행장 ▲신용회복위원장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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