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발 재계] 한진그룹, 공격 경영으로 '전화위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화위복(轉禍爲福)'올 한 해 사상 유례가 없는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 등 대외 경제 여건 악화 속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공격 경영은 역전의 기회를 낳았다. 한진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 한 해간 아프리카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7개 신규 노선을 뚫었다. 신규 노선의 확장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3분기간 순이익 3400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내년에도 페루 리마 등 신규 노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조 회장은 대한항공내 항공기 제작 등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인수전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조 회장은 1조원이 넘어서는 인수자금을 들여서라도 항공기 제작부터 운영·관리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대한항공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의 이같은 공격 경영의 실마리는 지난 2001년 미국 9.11사태 직후로 넘어간다. 그는 테러 사태로 얼어붙었던 항공 업황에도 불구하고 한 대당 3억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최신예 항공기인 'A380'을 8대(옵션 2대 제외분)나 주문했다. 8년이 지난 뒤 그는 첫 A380을 인도 받으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매니지먼트(관리) 기법"이라며 "테러로 어수선하던 시절이어서 좋은 가격에 A380을 도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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