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날개가 스리랑카 콜롬보까지 펼쳐진다. 조 회장은 유럽발 경기 침체, 유가 불안 등 항공업 전반을 둘러싼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다 신규 노선을 확장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콜롬보 노선에 주 3회 직항 노선을 운영하다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해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스리랑카는 항공자유화 협정을 맺은 상태로 국토해양부에 신고만 하면 취항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이번 취항은 올 4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16년만에 방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8년부터 1984년까지 인천공항과 콜롬보를 거쳐 중동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하지만 수요부족에 따라 노선을 폐쇄했다 29년만에 다시 하늘 길을 열었다. 스리랑카의 내전이 종식되고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섬에 따라 관광 수요와 비즈니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를 경유했던 몰리브 관광수요나 남인도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올해만 총 7개 노선을 새로 뚫었다. 이는 지난해 취항한 신규 노선 5개 대비 2개가 많은 수치다. 2010년에는 신규노선이 1개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은 올 1월19일 인천-다낭(베트남) 주 4회 운항을 시작으로 4월28일부터는 인천-게트윅(영국) 노선(주 3회)을 신규 취항했다. 이어 5월1일부터는 부산-시엔립(캄보디아) 노선(주 2회)에 발을 들인 후 6월21일부터 대망의 아프리카 노선에 뛰어들었다. 대한항공은 인천- 나이로비(케냐)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이다. 이어 거센 경제 개방의 바람이 불고 있는 미얀마(양곤)을 9월13일부터 주 4회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11월9일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ㆍ제다 구간을 주 3회 운항한다. 이같은 조 회장의 공격 경영은 실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간 평균 탑승률 85%를 기록하며 순이익 340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약 2200억원의 영업익을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 유가 및 환율등의 외부 경영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효율 차세대 항공기 도입, 신시장 개발 등으로 미주, 구주, 대양주등 장거리 노선 승객이 증가 추세여서 2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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