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송의 골프클리닉] '골프치면 골다공증 낫는다고?'

60대 후반의 여성 N씨는 1주일 전 3일 연속 라운드 도중 등이 뜨끔하는 느낌 후 통증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아파져서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방사선 사진 상 미세한 압박골절 소견이 보입니다.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의 압박골절입니다. 골프를 좋아해 햇볕도 많이 쬐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데 왜 골다공증이 생겼을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절대량이 감소되는 것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칼슘 섭취 부족과 단백질 과잉섭취와 같은 식이 요인, 갱년기에 의한 내분비 호르몬(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의 결핍, 흡연, 카페인, 알코올 중독 등도 원인입니다. 골밀도는 청소년기부터 증가해 20대 중에 최대 상태를 나타내다 30대에 접어들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 후 일생에 걸쳐서 여성은 약 40%, 남성은 30%가 감소합니다. 예방과 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식이요법입니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 멸치 같이 뼈째 먹는 생선, 해조류와 콩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한국인은 보통 유제품 섭취가 적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식사 때는 고단백과 짠 음식은 피하고, 과도한 식이 섬유도 칼슘의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조절해야 합니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효과가 높습니다. 물론 N씨처럼 잘못된 상식으로 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운동요법만으로 골밀도 자체를 높이기는 힘듭니다. 여성은 특히 폐경기가 지나고 나면 운동을 해도 골밀도 개선이 어려워 식이요법을 동반하지 않은 운동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운동은 뼈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재형성을 시켜주는데 걷기와 등산, 조깅, 헬스 같은 대부분의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부상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골프에서는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에 의해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라면 올바른 어드레스가 중요합니다. 과도한 회전이나 잘못된 체중이동도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낙상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미끄러지기 쉬운 날씨에는 라운드를 아예 피하세요.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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