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폐수 해양 배출 금지돼 폐수 수질 개선 방안 마련.18억 예산 절감....서울시 행정우수 사례 발표서 최우수상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폐수 해양 배출이 불가능해 자치구마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이런 가운데 이동진 도봉구청장(사진)이 난제인 음식물쓰레기 폐수 배출 문제를 해결해 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도봉구는 25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도봉동에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도봉구는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폐수 처리 문제로 고민하다 중랑물재생센터에 폐수를 버리기로 합의했다.중랑물재생센터에 버리더라도 쉽지 않은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바로 현재 음식물쓰레기 폐수 상태로는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구로서는 난감한 입장이었다.특히 중랑물재생센터는 도봉구에 현재 음식물쓰레기 BOD인 12만 ppm 수준을 3만ppm 수준으로 낮추라는 조건을 달아 내년부터 반입을 허락했다.그러나 재정 상황이 열악한 도봉구로서는 이같은 수질 개선을 하려면 수십억원에 이른 예산이 필요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곧 바로 청소행정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 폐수 테스크포스팀(T/F)을 만들도록 지시했다.직원들은 이러저리 뛰어 만들어낸 결과 수질 개선을 위해 1차 폐수처리시설인 전처리시설 처리장 구조를 개선, 폐수와 기름을 분리, 20~30% 수질 개선을 위해 기름 제거장치인 유분분리기를 설치키로 결론을 내렸다.기름을 가져가는 조건으로 업체는 유분분리기를 설치해주기로 해 15억원 예산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또 음식물쓰레기에서 물을 분리하는 장치를 종전 1개에서 2개로 늘려 수질을 개선키로 했다.이런 노력 결과 중랑물재생센터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정도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이 과정에서 도봉구 청소행정과 관계자들은 시설 견학과 전문가 자문, 토론 등을 벌였다.이런 결과는 지난 19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2년 제2회 희망서울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구는 ‘그까이꺼! 음식물처리시설 내손으로’라는 주제 발표가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이 같은 상을 수상했다.
도봉구 우수 행정사례 발표팀
도봉구는 지정주제인 세수 확보와 예산절감 자구 노력 분야에 ‘그까이꺼! 음식물처리시설 내손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는 배출 업체별 배출 방식 및 공정을 음폐수 흐름 단계별 배출 방식으로 변경하고 음식물쓰레기 건조과정에서 나오는 응축수(증기)를 최종 배출탱크에서 음폐수와 혼합함으로써 수질의 개선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구는 설치비용(15억원)과 폐수 처리비(연간 3억원 이상)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직원들의 끊임 없는 노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내년 음식물 폐수 해양배출 금지 조치에도 구는 음식물 폐수를 공공하수처리 시설에 연계 처리 할 수 있게 돼 음식물쓰레기 대란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깨끗하고 쾌적한 도봉구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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