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회, 이벤트 업체 등에 위탁하는 학교도 늘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만국기가 하늘에 펄럭이고, 학생들과 교사·학부모들이 모여 줄다리기며 풍선날리기 등을 하던 가을 운동회의 모습이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교 3곳 중 한 곳은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으면, 실시하는 학교 중에서도 대부분이 외주 업체에 위탁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은혜 의원(민주통합당)이 2011년과 2012년 초등학교 운동회 실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올해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은 지난해 591개 초등학교 중 전체 37.9%인 224개 학교가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았다. 3분의 1이 넘는 학교가 운동회를 실시하지 않은 셈이다. 운동회를 열지 않은 학교 비율은 경기도 8.5%, 전북 8.9% 등으로 전국적으로는 8.3% 가량이다. 운동회를 이벤트 업체 등에 위탁하는 학교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운동회 위탁업체와 계약한 초등학교 수는 지난해 518개교(8.8%), 올해 587교(10%)로 나타났다. 운동회 위탁 비율이 가장 높은 울산은 119개 초등학교 중 지난해 40개교(33.6%), 올해 34개교(28.6%)가 운동회를 위탁 운영했다. 유은혜 의원은 "서울에서 유독 미실시 비율이 높이 나타나는 것은 평소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부족한 점과도 연관이 있다"며 "준비하는 선생님과 참여하는 아이들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바람직한 운동회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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