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오늘이 D(Design)데이다'
15일 이석채 회장(가운데)이 KT의 고객용 제품에 반영된 디자인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삼성과 애플의 소송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제 디자인은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석채 KT 회장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쟁력의 중심축을 기술에서 디자인으로 전환,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KT(회장 이석채)는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디자인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올레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을 경영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며 "KT의 디자인경영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지가 성공하지 않으면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애플처럼 디자인을 중시하는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계속 성공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KT도 세계 시장에서 KT만의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KT는 지난 2009년부터 혁신의 도구로 디자인경영을 추진해왔으며 브랜드, VI(Visual Identity), 공간 디자인 등에 이어 이번에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등 고객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에도 디자인 경영 적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올레스러움'으로 표현될 수 있는 KT의 디자인경영에는 개방과 공유, 뛰어남과 친근함, 고객편의 증대라는 철학이 담겨있다.KT의 디자인이 적용된 주요 제품 패키지는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전 세계 트렌드가 기술적 우위가 아니라 점차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이 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분쟁도 기술적 논쟁에서 디자인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KT만의 독특함을 살린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이번에 기존의 디자인 경영을 제품까지 확대한 PI(Product Identity)를 도입했다. KT의 PI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내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며 오는 2013년까지 IPTV 셋톱박스, 케이블 어댑터 등 총 20여종의 KT 서비스 관련 제품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브랜드 영역의 BI, 다양한 시각물의 VI(Visual Identity), 공간영역 디자인의 SI(Space Identity)와 함께 PI를 기반으로 2014년까지 TI(Total Identity)를 확립할 계획이다. 디자인경영은 KT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소비자 조사를 했더니 KT만의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고객들의 구매의사가 약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디자인경영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 목표"라고 말했다.KT 관계자는 "과거 통신서비스에서 디자인은 제조사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PI 실현으로 전 세계의 고객들이 KT 제품임을 인식하고 일관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석채 회장은 이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최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경영은 필수"라며 "KT는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디자인경영을 일관되게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디자인경영을 가상재화를 포함한 경영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철현 기자 kc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