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과 미국의 부자들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미국 부자들은 캐딜락 등 같은 미국산 고급승용차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독일의 고급 브랜드 아니면 일본의 중소형차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만 달러가 넘는 차는 톱10 중 1개 모델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 부자들은 국산 대형차가 톱10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6000만원 이상인 모델이 톱10 중 3개였다. 한국의 고소득자들이 국산 자동차를 선호하면서도 가격면에서 비싼 차를 타고 있는 셈이다. 14일 미국 트루카 닷컴에 따르면 납부세금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10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를 조사한 결과 톱10 모델들이 모두 수입 브랜드였으며 독일과 일본 차가 각각 5개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Luxury) 브랜드와 대중 모델의 수도 각각 5개로 동일했다. 고급 독일차(4개)와 중소형 일본차(4개)가 대세였다. 차량가격도 BMW X5를 제외하고는 모두 5만 달러 미만이었으며(평균판매가 기준), 절반인 5개가 3만 달러 미만이었다. 트루카 닷컴은 미국의 부유한 소비자들이 비싼 차를 찾기보다는 차량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친환경적이고 유지비가 적은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마케팅인사이트에 다르면 2012년 자동차기획조사에서 개인소득 월 1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이 어떤 차를 갖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국산 모델들이었고 수입차로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두 모델이 포함됐다. 대부분 준대형 이상의 큰 차였으며 중형 이하의 차는 SM5 한 모델에 불과했다. SUV도 없었다. 차의 가격으로 보면 한국의 부자들이 더 비싼 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미국은 5만 달러 이상의 모델이 1개 였으나 한국의 톱10 모델들 중에서 3개 모델이 기본가격이 6000만원 이상이었다. 또한 톱10에는 SUV 모델이 없으나 미국 Top10에는 3개의 SUV모델(Lexus RX, Honda CR-V, BMW X5)이 포함됐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미국 부자들에게는 환경과 실용을 중시하고 한국의 고소득자들은 큰 차를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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