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민들은 숨쉬고 싶다'

10월 2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자본주의의 논리대로라면 개인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그 대가가 돌아오는 것이 이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진 사람들 즉, 부자들만이 더 부를 축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보면 이러한 현상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서민들을 보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지만 나아지는 것은 별로 없다. 월급은 몇 년째 그대로인데 공공요금, 소비자 물가 등은 멈출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대박의 꿈을 안고 창업도 해보지만 도무지 수익은 나지 않는다. 가계 빚은 늘어나기만 하는데 도저히 갚을 여력은 없어 보인다. 왜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일까? 더이상 나아질 방법은 없는 것일까? 대한민국 경제에 숨겨진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한국 경제의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까지 유영하며 공인회계사로 일해온 저자. 그가 직장인의 월급에 맞물려 돌아가는 정부와 금융회사, 직장의 은밀한 이야기와 돈이 움직이는 실체를 밝힌다. 국가경제 발전의 주역이면서 동시에 착취의 대상인 직장인을 보며 “월급쟁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느껴온 저자는 복잡한 기업 재무제표와 따분한 정부 데이터 속 살아 있는 정보를 추출,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경제 지식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에서 왜 월급쟁이들이 부자가 될 수 없는지 그 구조적 실체를 보여주고 월급쟁이 주머니를 탈탈 터는 세금의 진실을 흥미롭게 전한다. 또 비열한 금융회사, 대기업을 편드는 정부, 순진한 직장인 당신의 월급을 지키기 위한 흥미진진한 머니 게임의 룰을 밝힌다.
대한민국 서민 경제 전문가 제윤경, 이헌욱이 우리 사회 대다수를 빚의 노예로 전락시킨 ‘약탈적 금융’을 고발한다. 가계 부채 1000조, 집에 과도한 빚이 딸린 하우스 푸어가 150만 가구, 대한민국 가계의 60퍼센트가 빚을 진 시대. 어떻게 해서 우리는 이토록 헤어날 길 없는 빚의 굴레에 빠져들게 되었을까? 저자들은 약탈적 금융 시스템을 그 배후로 지목한다. 외환 위기 직후 본격화된 신 자유주의 하에서 약탈적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금융권이 어떤 식으로 이득을 취하면서 소비자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겼는지, 그 결과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우리 사회의 대부분이 금융의 노예가 되었음을 낱낱이 고발한다. 그리고 ‘빚의 노예’가 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다시 ‘자유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암울한 현실을 이겨 낼 ‘희망’도 제시한다.
최근 들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자영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상공인 57% 이상이 평균 순이익 100만 원 이하이고, 창업 후 2년 내 50%가 폐업하며, 자영업자 중 80% 이상이 주말 없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근무를 한다. 결국 이들은 업종을 바꾸게 되고 그때마다 빚을 내고 심지어 사채까지 쓰고 난 후, 개인회생, 파산 신청을 하게 된다.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밀리듯 시작했건만 대박은 커녕 빚더미에 오르는 경우가 헤아릴 수 없다. 이 책은 자영업을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커피를 아무리 팔아도 도무지 수익을 낼 수 없는 카페 이야기, 달콤한 말로 편의점 창업을 꼬여놓고 망하면 어마어마한 돈을 본사에 약탈당하는 구조, 음식이 날개 돋친 듯 팔려도 망할 수밖에 없는 고정 비용 문제 등 경험하기 전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문제에서부터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 제안과 다양한 형태의 대안적인 자영업 형태를 담고 있다. ‘망해봐야만 알 수 있는 이야기’, 자영업자의 능력과 상관없이 실패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상한 나라(?)의 자영업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박종서 기자 js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부 박종서 기자 jspar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