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덕 본 중국수혜株..한차례 더 뛸 가능성[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주가는 재료를 선반영한다는 증시원칙이 이번 중국 황금연휴에는 통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는 중국 관광객 수요 증가에 따른 여행주, 소비주들의 수혜가 점쳐져지면서 주가가 미리 오른 후 연휴 기간에는 상승률이 높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 기간에도 상당한 오름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토분쟁을 인한 중ㆍ일 관계악화가 수혜기간을 연장시켰고 향후 실적의 추가성장도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 강세가 점쳐진다고 내다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10월 1~7일) 기간 동안 수혜주로 꼽히는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GKL, 에이블씨엔씨 등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8일 종가 6만800원에서 지난 5일 3만250원으로 2.47% 올랐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3.75% 상승했다. 지난해 국경절 기간동안 각각 9.95% 하락하고 1.29% 오르는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모두 선방한 것이다. 카지노 업체인 GKL도 이 기간 주가가 3.0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83%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아이템으로 꼽히는 화장품주 역시 에이블씨엔씨와 아모레퍼시픽이 나란히 7.54%, 5.08%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록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호텔신라(-3.25%)와 파라다이스(-0.55%), 코스맥스(-0.61%)도 지난해 국경절 기간 낙폭인 8.45%, 10.95%, 8.06%와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이처럼 올해 중국 국경절 수혜주들 주가가 전년대비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ㆍ일 영토분쟁이 심화되면서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이다. 중국내 반일감정은 최대 명절을 맞은 중국인들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려놓았고 관련주들은 이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재료노출 시기인 국경절 기간에도 주가가 올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경절 이후 실제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가 한 차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연주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은 "과거 여행주나 호텔, 카지노주들은 기대감에 미리 오르다가 국경절부터 하락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일본과의 분쟁으로 반일감정이 심화되고 불매운동도 나타나면서 반사익 기대감에 주가가 좋았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 해외 악재에 둔감한 소비재 업종들에 러브콜이 이어졌던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특히 김선영 신영증권 중국 애널리스트는 "국경절 연휴 마지막날인 7일까지의 실적이 집계돼 실제 매출이 많이 늘었다는 소식이 통계로 나오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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