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국내 은행·보험사, 9년간 해외투자로 4조원 손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은행과 보험사가 지난 9년간 해외 투자로 4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내 은행 및 보험회사 해외투자실태'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은행 10곳과 생명보험사 19곳, 손해보험사 14곳이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해 입은 손실규모는 4조 원에 달했다.은행들은 849건, 8조3000억원을 투자해 31%인 2조2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생명보험사도 27조5000억원(2427건)을 투자해 1조32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손해보험사의 경우 총 468건, 7조8600억원을 투자해 4300억원이 손실처리됐다.하지만 같은 기간 금감원의 제재는 은행 137건과 생보사 37건, 손보사 12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김기식 의원은 "감독당국의 제재와 대책이 부족한 데다 금융회사들이 갖가지 명목의 수수료와 가산금리 등으로 너무나 손쉽게 돈을 벌고 있어 이런 대규모 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땅 짚고 헤엄치기식' 수수료 장사가 계속된다면 '묻지마식 해외투자'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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