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가동중단 원인과 중국 경제의 고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혼하이정밀의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들의 폭동을 계기로 세계의 공장 중국이 직면한 문제점들이 주목받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 23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혼하이정밀 직원 기숙사에서는 공장 근로자와 보안 직원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하루 동안 조업이 중단됐다. WSJ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찬사를 받아왔던 중국 제조업 공장들의 현재와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두자릿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속에서 자라왔던 젊은 세대들의 높아진 기대를 중국 정부가 채우기 어렵게 됐으며, 이들 젊은 세대들은 과거 자신의 부모들처럼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현지 근로자들은 이번 폭력사태의 배경에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 공장 보안 인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 근로자는 두 명의 근로자가 술을 먹고 싸움을 벌였는데, 보안인력들이 상황을 통제하면서 일이 커졌다는 것이다. 보안인력이 두 사람을 때렸고, 이를 본 공장 근로자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나서다 보니 양측간의 갈등이 폭발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혼하이측은 보안인력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당국 조사에 법규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근로자들은 이전에도 보안 인력과의 갈등은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신세대 근조자들에게, 엄격한 군대식의 운영 방식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폭스콘 공장에서 2년간 일해왔다는 한 24세의 한 근로자는 “(그동안) 폭스콘에서 일하면서 안전하다고 느끼지를 못한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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