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에 '엉터리 특수장비' 납품..적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군부대에 중국산 가짜 특수장비를 납품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서울 강동경찰서는 가짜 특수장비를 군부대에 납품한 혐의(사기, 상표법 위반)로 최모(5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석모(32)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중고·위조 장비를 14회에 걸쳐 특전사령부 및 육·해군 군수사령부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학이나 병원에도 불량 장비 등을 납품해 16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조달청 전자입찰 웹사이트인 '나라장터'에 군 물품 입찰 공고가 뜨면 해당 장비와 똑같은 중고품이나 위조품을 해외 온라인 경매 사이트 등에서 시중가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사들인 후 진품과 똑같이 도금하거나 코팅해 검수관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최저가 우선제를 시행하는 전자입찰단계에서부터 검수, 납품 등 과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최저가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실제로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들은 줄줄이 입찰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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