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7일 일자리 정책 행보로 대선후보로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경제 분야 각계 대표와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첫 행보는 일자리 대통령=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일자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747공약에서 보듯이 역대 정부가 해온 일자리 늘리기는 경제성장률을 최대한 높여서 그 성장의 결과로 일자리 늘려나가겠다는 과거의 방식은 이젠 더 이상 일자리 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일자리를 위해서 노사정 대타협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만 주도해서 독려한다고 해서 안된다"며 "기업 사용자와 노동자들이 함께 협력 이뤄져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늘리고, 나누고, 질 좋은 일자리를 바꾸기 위한 국가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 중앙회 등 사용자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노동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40여분간의 간담회를 인터넷 생중계를 했다.문재인 후보는 전날 수락 연설에서도 자신이 추진하겠다는 5대 정책 키워드 중 첫번째로 일자리를 제시했다. 문 후보가 막판 연설문을 손보며 '일자리'를 1번 과제로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문 후보는 "일자리가 민생이고 성장이자 복지'라며 "범정부적 일자리 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 일자리 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도 "일자리 혁명을 이룬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 7월 19일 내놓은 1호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임기 안에 1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문재인 노믹스…정책 행보에 담겼다= 문 후보는 전날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 새로운 정치 △ 평화와 공존 등 5가지 국정철학의 청사진을 제시했다.5대 과제 중에서 문 후보는 특히 경제 민주화와 복지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복지에 대해 문 후보는 "힐링(치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시혜적 선별적 복지를 뛰어넘어 보편적 복지가 핵심"이라며 "투자이자 성장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경제민주화에 대해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시대적 명제"라며 "승자독식의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대담집 <사람이 먼저다>에서도 "재벌 개혁없이 경제 민주화는 불가능하다"며 "재벌에 대한 법치는 반드시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캠프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업종 지정을 통한 대기업 진입 금지 △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 △출자총액제한제 재도입민 순환출자 금지 등을 공약을 제시했다.문 후보 측은 향후 공식일정을 정책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문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정은 선대위와 충분히 논의해 해나가겠다"며 "정치적 행보보다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쪽에 조금 무게를 두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대통합 행보'를 겨냥해 문 후보가 생활밀착형 '정책행보'로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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