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크레마 터치' 소비자 불만 폭주

와이파이 접속 불안, 사후서비스(AS)센터 없어 소비자 불편 호소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전자책 '크레마 터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크레마 터치는 인터넷 서점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이 합작해 만든 전자책으로 와이파이(WI-FI)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말썽이다. 크레마 터치는 '한국형 킨들'을 표방해 10만원대의 가격과 터치스크린 기능, 풍부한 컨텐츠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10일 정식 판매에 앞서 약 2주간의 예약판매만으로 4000대가 팔렸다. 그러나 예스24에서 운영하는 'yes블로그'의 리뷰란 등에는 구매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와이파이 접속 불안'이다. 와이파이를 통해 전자책을 다운받아야하는 이용방식 상 와이파이 접속이 불안하면 사용 자체가 어렵다. 또 기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리 및 상담을 위해 방문할 수 있는 사후서비스(AS)센터도 없다. 개봉한 이후에는 환불도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도 높다. 지난주 크레마를 구입한 직장인 박모씨는 "일단 와이파이 잡는 게 쉽지 않다"며 "예스 24에 로그인하기까지 며칠이 소요됐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기기에 이상이 있는지 걱정돼 오프라인 상담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개봉 후에는 환불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예스24블로그 아이디 siege***** 는 "와이파이도 잘 안잡히고 계속되는 펌웨어 업데이트에 지쳐 개봉 후 한 시간도 안되서 환불신청했는데 '이미 개봉하고 사용했으니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예스24 관계자는 "티 와이파이존(T wifi Zone). 올레 와이파이(Olleh WiFi) 등 통신사 와이파이는 수신할 수 있지만 접속이 차단돼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하는 공용 와이파이 역시 수신감도가 낮아 이용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스24는 기기에 이상이 있을 시에는 고객센터에 접수한 후 배송하면 수리 후 다시 되돌려주고 있다. 기기수리는 제조사인 페이지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환불 규정에 관해서는 "개봉한 후라도 기기를 통해 계정을 인증하기 전이라면 환불과 교환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단순변심의 경우에는 환불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상미 기자 ysm125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