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옆 아파트 '후광효과 기대해볼까?'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자 후광효과를 받는 신도시 옆 아파트가 늘고 있다. 최근 수도권 2기신도시의 청약결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주택공급이 막바지에 이르자 교통호재, 생활편의시설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다. 또 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저렴한 분양가로 내집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400만원대, 같은 영통구에서 6월 분양한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의 분양가는 3.3㎡당평균 1000만원대다. 광교 푸르지오월드마크의 84㎡를 구입할 경우 4억6000만~5억5000만원이지만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의 분양가는 3억6000만~4억1000만원으로 같은 주택형에서도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경기침체로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내리고 있지만 대규모 택지지구의 매입비가 인근 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신도시 내 개발비전에 따라 분양가가 인근보다 조금씩 높게 잡혀 인근의 아파트들은 보통 3.3㎡당 100만원에서 크게는 200만~300만원 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말 청약 접수를 받은 동탄2신도시는 동시분양 5곳이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3656가구 일반 분양에 총 1만9584명이 청약 접수했고 3개 건설사가 1·2순위에서 마감했으며 나머지 2개사도 3순위에서 마감되는 쾌거를 이뤘다.동탄2신도시의 분양 결과를 확인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같은 화성에서 분양하는 만큼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를 고려했다"며 "이번 청약결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데다 동탄2신도시보다 분양가를 100만~200만원 가량 낮춰 반사이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처럼 2기신도시의 청약결과가 인근 도시의 호재가 되면서 건설사들도 분주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동탄2신도시 인근의 화성지역이다. 동탄2신도시가 들어서게 되면 교통망과 공공기관 등 기반시설과 상권들이 빠르게 자리 잡게 된다. 인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같은 화성 생활권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신동아건설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에서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기준 84㎡ 459가구, 101㎡ 160가구, 125㎡ 80가구 등 총 699가구로 구성됐다. 동탄까지 10분 거리로 실질적으로 동탄신도시 생활권이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가 전체 물량의 66%다. SK건설은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신동탄 SK뷰 파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15㎡ 1967가구 규모로 85㎡ 미만 중소형이 80%를 차치한다. 인근의 동탄1신도시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가깝다. 광교신도시의 경우에는 에듀파크 조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광교호수공원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연장선과 행정·법조타운 등 호재가 많아 인근의 저렴한 단지를 주목받고 있다.GS건설은 10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도시개발지구 1-2블록에서 '광교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8~102㎡로 구성된 445가구 규모다. 판교·광교신도시와 접근성이 좋아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동문건설은 11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전용면적 84㎡ 단일평형 299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백화점, 마트 등이 이용하기 편리한 거리에 있다.이밖에 김포 한강신도시는 김포도시철도 계획이 확정되고 시네폴리스 등 김포시의 중심사업들이 순항 중에 있어 수혜를 기대할만 하다.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10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 푸르지오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8㎡, 2712가구의 대단지다. 2017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통해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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