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 회원 가입 청신호..의미는?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의 북극이사회(Arctie Council) 정식 옵서버 회원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크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북극이사회 총회에서 한국이 정식 옵서버 회원으로 가입하는 데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다.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극 문제에 대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고 내년 봄 열리는 북극이사회에서 우리가 정식 옵서버가 될 수 있도록 노르웨이 정부가 협조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환경 보전과 평화적인 개발, 개발과 환경 두 원칙을 지키면서 북극을 개발하는데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총리도 "한국이 북극이사회 영구 옵서버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지지한다"며 "대한민국의 북극해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북극이사회를 주도하는 8개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지원을 획득하게 됨에 따라 내년 북극이사회 총회에서 정식 옵서버 회원 가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극이사회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미국, 러시아, 캐나다, 아이슬란드 등 북극 인접 8개국이 만든 기구로 북극 자원 개발ㆍ환경 보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비인접 국가들은 옵서버 회원으로 가입해 워킹 그룹 등에서 북극 문제에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어 우리나라도 가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8년 임시 옵서버 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우리나라가 북극 이사회에 가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들어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 일대에 매장된 막대한 양의 석유ㆍ가스ㆍ망간 하드레이드 등 자원 개발의 길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선 이미 러시아ㆍ미국 등 강대국들이 포함된 북극 연안 5개국이 기존의 유엔해양법대로 북극해에서도 배타적경제수역ㆍ200해리 영해 인정 등을 주장하며 비연안국가들의 북극권 자원 개발에 반대 입장을 표시하는 등 자원을 둘러 싼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적극 뛰어들기 위해 2002년 4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군도 스피츠베르겐섬 니알슨에 '북극 다산과학기지(이하 다산기지)'를 세계에서 12번째로 설립하는 등 북극권 자원 개발에 동참할 채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극 스발바르 종합관측망구축사업 기획연구(SIOS-PP)'와 '그린란드 빙하시추 프로그램(NEEM)' 등에 참여하고 있다. 노르웨이ㆍ캐나다 등 북극지역 국가들과 MOU 체결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북극 이사회(Arctic Cousil)' 임시 옵서버 회원국 가입승인과 함께 지난해 '북극과학최고회의(ASSW)'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했다. 2009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취항하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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