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콜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경우 금융기관이 결제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은행 금융망의 안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성관 한은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과장은 '유동성 공급충격이 콜결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콜시장은 금융기관이 지급준비금의 과부족을 조절하거나 기타 단기자금을 운용, 조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콜시장에서 유일한 순콜론기관인 자산운용사들이 거래상대방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거래관계가 밀접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콜 자금을 운용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산운용사의 유동성 충격은 금융기관의 콜거래계약 체결 지연과 한은 금융망의 마감시간대 결제집중률 상승 등으로 나타나 지급결제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중 환매충격 발생시 시중은행 및 증권사의 계약체결은 평균적으로 각각 12분과 17분 지연됐고 한은금융망의 결제집중률도 평소보다 4%포인트 정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07년 이후 자산운용사의 콜자금 제공기관 수는 평상시 일평균 5.2개에서 유동성 악화시 3.6개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언급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콜거래 집중도지수가 콜결제시스템 감시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자산윤용사의 신용할당 행태에 따른 시스템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단기유동성자금 운용처를 콜시장에서 거래상대방 위험이 낮은 기관간RP 시장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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