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죄 범람.. 안전설계 강화 아파트 '관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안전지대로 여기던 안방이 흉악범죄 무대가 되고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안전한 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건설사들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안전한 집’ 설계로 분양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디지털 도어록과 CCTV 설치를 늘리는가 하면 엄마와 아이가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만드는 등 안전설비를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2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대구 복현 푸르지오'에 공동 현관과 지하주차장 내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한 무인경비시스템을 적용한다. 지하주차장 비상콜시스템과 디지털 도어록 등 첨단 보안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놀이터에 하이브리드 보안등도 설치한다.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에는 가스배관을 이용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시설을 설치해 입주민의 안전을 고려했다. 포스코건설은 10월 분양하는 '강릉 더샵' 어린이놀이터와 주차장에 CCTV를 설치하고 가스와 난방·거실 조명을 집 밖에서 끌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스마트폰 어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에 단지 내 방음, 단열, 풍수해 등에 효과적인 PVC 창호를 설치했다. 분양 중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에는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주차장 입구 차량 통제시스템과 단지 곳곳에 CCTV, 무인 경비시스템, 저층가구를 위한 외부 적외선 감지기 등을 적용했다. 부부욕실 스피커폰도 설치해 욕실 내 위급한 상황을 신속하게 알릴 수 있게 했다.한화건설은 '갤러리아 포레'에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어 초기 설계단계에서부터 방재성능평가 컨설팅을 진행했다. 첨단 RF카드방식의 무인경비시스템과 함께 24시간 즉시 출동 경비 시스템을 갖췄으며 피난사다리 (하향식 피난구용 내림식사다리)도 국내 최초로 아파트 가구 내 대피공간에 적용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 여성 등 노약자 가구가 증가하며 갈수록 보안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건설사들도 보안이 강화된 주택을 내놓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