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중소기업들이 올 상반기 극심한 구인난으로 당초 계획했던 채용 규모의 59%를 충원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뽑았던 인원도 상당수 조기 퇴사해 실제 채용률은 32%에 불과했다.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채용에 나선 중소기업 22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0.6%가 '상반기 계획대로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들 업체가 상반기에 채용하려고 했던 인원은 1357명으로, 기업당 평균 5.2명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로 뽑은 인원은 795명(기업당 평균 3.0명)에 그쳤다. 당초 계획했던 채용 규모의 58.6%를 충원하는 데 머무른 것이다.또 채용했던 인원 795명 가운데 363명(135곳)은 이미 회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채용을 계획했던 인원의 3분의 1정도인 432명만이 남아있어, 실제 채용률은 필요 인력의 31.8%에 불과한 셈이다.상반기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렸던 중소기업들은 현 상황이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봉이나 처우개선 검토'(30.5%)를 1위를 꼽았다. 이어 '주변 인맥 활용'(26.3%), '사내추천제 등 제도 정비'(13.7%), '캠퍼스 리크루팅·취업카페 활용 등 채용마케팅 강화'(9.2%), '대기업 채용시즌 피해서 채용일정 잡기'(4.2%), '신입 채용인원을 줄이기'(2.7%) 등의 순이었다.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중기는 채용예정 인원도 못 채우는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대기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식전환과 함께 중소기업 인력지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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