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시장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경제 침체를 나타내는 우울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세계 주요 시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우선 유로화는 이날 장 초반 0.3% 떨어진 1.2601 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반등에 성공,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FTSE 유로 퍼스트 300 지수는 장 초반 하락에서 회복해 0.1% 올랐다. 뉴욕의 S&P 500지수는 0.1% 감소로 거래를 마감했고, 구리 가격은 달러화 약세로 0.3% 상승하는 등 세계 주요 시장이 갈피를 못 잡고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특히 환율 시장에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호주 달러의 경우 6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이 예상 보도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또 호주가 글로벌 경제 전망에 민감한 점도 호주 달러 약세에 한 몫을 했다. 호주의 대규모 원자재 수출국인 중국은 최근 9개월 만에 최저치인 제조업 활동 지표를 드러냈고, 미국 제조업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활동의 지표도 경제 침체를 나타내면서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경제 활동의 또 다른 범위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아시아 시장에선 광물 관련 주식이 철광석 가격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전했고, 상하이에서 철강주도 하루 종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악재는 종종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게 한다. 우울한 경제 지표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시장부양 정책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시장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양적완화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ECB의 경우 이번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부채에 시달리는 국가를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ECB 보고서에 따르면 ECB는 경기 부양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렸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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