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다양성의 시대에 컬러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강단에 노신사가 들어서자 관객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그는 스스로를 "김낙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구지 직책을 말하지 않아도 900여명의 관객들은 그가 누군지 다 알고 있었다. 지난 5일 열린 국내 최대 광고인 채용쇼인 '제일기획, 더 리크루팅 쇼케이스 C'는 그렇게 시작됐다. 김 사장은 먼저 계절을 소재로 운을 뗐다. 그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며 "가을은 일 년 중 정점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한 해를 지내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사를 끝낸 뒤 올해 채용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올해 채용설명회 이름에 붙은 'C'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들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자리는 제일기획이 준비한 C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C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인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할 수 있는 트랜스 포머(Transformer)형 인재에 대해 설명했다면 올해는 다양성의 시대에 '컬러풀 에너지(colorful energy)'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같이 훌륭한 인재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말했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트랜스포머형(Transformer)인재가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로 디지털 융복합 등 다이나믹한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며 "우리는 고정된 틀에 나를 맞추는 시대를 벗어나, 각각의 개성의 총합으로 폭발적 에너지를 내는 멋진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정의했다. 이어 "제일기획의 핵심경쟁력은 다양한 관점과 색깔 있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산해 내는 것으로, 지금은 제일기획과 같은 아이디어컴퍼니에게는 고무적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많은 그라데이션을 품고 있는 컬러풀 에너지가 창궐하게 하는 것이 저의 미션이자 제일기획의 과제"라며 "이날 자리도 여러분들이 여러분만의 색을 좀 더 강력하고 선명하게 채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그는 넥타이 풀고 자유로움을 표현한 대신, 행커칩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마이크를 들지 않고, 소형 마이크를 얼굴에 붙인 채 강단에 섰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두 손을 활용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관객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의 말을 가슴에 새겼다. 한편 이날 채용쇼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됐으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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