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계부채는 오히려 증가해 가계신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가계 빚 억제 정책이 효력을 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868조4000억원과 신용카드사의 판매신용 53조5000억원을 합친 가계부채 잔액은 922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조9000억원 증가했다.전년 동기와 비교한 가계신용 증감율은 올 2분기 5.6%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8%, 4분기에는 8.1%, 올 1분기에는 7.0%를 기록했다.부문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동화 적격대출 등 신규상품 출시와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457조9000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2조7000억원 감소에서 4조8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188조원으로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 등의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2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기타금융기관 등 대출의 경우 잔액은 22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기관은 9000억원 증가했으나 전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크게 증가한 연기금 및 한국장학재단 등 기타 대출이 2000억원이나 줄면서 1분기 2조9000억원에서 2분기 2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판매신용의 잔액은 5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는 물론,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1분기 -1조2000억원에서 2분기 -1000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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