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화증권은 23일 현대중공업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4000억원 전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업황 부진을 반영해 현대중공업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은 27조5000억원에서 26조원으로, 수주 실적은 305억달러에서 29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1000자 브리프를 통해 “저가 수주 물량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3분기 현대중공업 조선부문과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익성은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정유부문(현대오일뱅크)의 경우 3분기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 정도로 유지된다면 영업이익이 3000억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또한 현대자동차 지분매각이익 약 4800억원(평균 취득가 6만8000원)이 인식되면서 3분기 순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3조7004억원(전년동기 대비 2.3% 성장), 영업이익 3585억원(65.2% 감소), 영업이익률은 2.6%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700억원 상당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 영업이익 규모도 1분기 2600억원(영업이익률 약 20%)에서 700억원(약 7%)으로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별도 기준 현대중공업의 2분기 조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11.9%, 해양 부문이 5.1%이었다.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순차입금은 5조원 정도로 회사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일반대출 등으로 차입금을 1조 정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드릴십 인도로 현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내후년부터 차입금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그는 하반기 주목해야 할 수주 이슈로 9~10월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쿠웨이트 노스아주르 프로젝트(발전플랜트, 13억~14억 달러 규모)와 11월 중순 이전으로 예정된 나이지리아 에지나 프로젝트(해양플랜트, 약 20억달러)을 꼽았다.나이지리아 브라스 프로젝트의 경우 내부적으로 수주 통보서(NOA)를 받은 상태로 12월에 정식 계약서 체결 행사가 예정됐다.이외에도 해양부문에서 3억~4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8월 말 본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사우스 프로젝트(발전플랜트)는 내년 1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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