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률 59.5%..교육·의학 '전통적 강세'(종합)

전년대비 0.9%포인트 상승..전문대학 60.9%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012년 전국 대학 및 대학원의 취업률이 지난해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9.5%로 나타났다. 계열별로 보면 전문대학은 교육분야가, 일반대학 및 대학원은 의학계열의 취업률이 높았다. 졸업생이 2000명 이상인 대학 중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문대학, 4년제 일반대학, 일반대학원 등 558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6만6374명(2011년 8월 및 2012년 2월 졸업자 포함)의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공시했다.이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은 전년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9.5%다. 교과부가 취업률을 대학 평가의 주요 잣대로 삼으면서 취업률은 2010년 55.0%에서 2011년 58.6%, 2012년 59.5%로 상승세다.취업대상자 56만6374명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총 29만673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708명 늘었다. 이 중 직장건강보험 가입자가 29만4969명, 해외취업자는 1324명, 올해부터 취업자 인정이 되는 영농업종사자는 443명이다.기관별로는 전문대학 취업률은 60.9%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대학 취업률은 56.2%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반대학원 취업률은 69.7%로 2.4%포인트 하락했다. ◆교육·의학 계열 '전통적 강세'= 계열별로 보면 교육과 의학 계열의 전공이 취업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은 교육계열이 79.7%, 대학과 일반대학원은 의약계열이 각각 74.5%, 85.5%로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반면 진학률은 인문계열이 높았다.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원의 진학률은 인문계열이 각각 9.0%와 11.5%로 가장 높았다. 대학 진학률은 자연계열이 18.3%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전문대에서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농수산(83.7%), 유아교육(80.1%), 유럽 및 기타어(77.0%) 순을 보였다. 각 대학의 취업률은 의학(92.4%), 치의학(85.5%), 한의학(79.3%) 등 의료 계열이 높았다. 일반대학원은 의학(88.6%), 한의학(87.5%), 반도체·세라믹공학(86.5%) 등이 취업률이 높았다.설립주체별로는 국공립대(58.6%)가 사립대학(59.7%) 보다 1.1%포인트 낮았으며, 성별로는 남성(62.8%)이 여성(56.2%)보다 6.6%포인트 높았다.◆ 주요 대학 취업률 1위는? = 졸업자 3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로 취업률 68.9%를 기록했다. 다음이 원광대(66.8%), 고려대(66.6%), 인하대(65.4%), 연세대(65.2%) 순이다. 서울대는 61.0%로 7위를 차지했으며, 진학률은 28.9%로 주요 대학 중 가장 높았다.졸업자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인 대학 중 취업률 1위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72.1%)다. 이어 한밭대(69.9%), 아주대(64.0%), 경성대(61.7%), 신라대(61.2%) 순을 보였다. 졸업자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인 대학에서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77.1%)가, 졸업자 1000명 미만 대학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82.9%)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전문대학의 경우, 졸업자 2000명 이상인 대학 중에서는 영진전문대학(79.3%)이, 1000명 이상~2000명 미만에서는 구미대학교(84.7%)가, 졸업자 1000명 미만에서는 농협대학교(92.1%)가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취업률 '뻥튀기' 금지 = 취업률은 교과부가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주요 지표다. 취업률에 따라 교과부의 재정지원 등이 갈리기 때문에 대학들로서는 취업률 높이기에 혈안이 돼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취업률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공시한 대학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취업률 정보공시를 강화해 허위 취업률에 대해서는 공시 규모, 고의·중과실 여부 등을 감안해 공시 오류분의 5배 이내의 범위에서 해당 지표의 점수를 감점한다. 해당 대학의 취업률을 다시 평가해 하위 15% 대학에 해당될 경우에는 정부 재정지원도 제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위반 정도가 교과부 기준 점수 변화율(포뮬러 획득 점수 변화율)의 3% 이상인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시키고 지원금도 회수한다. 전문대학은 지원금 변동의 5배를 회수하고 다음해 사업 참여에서도 제외한다.교과부 관계자는 "허위 취업 및 취업률 부풀리기 등을 방지하고 취업률의 타당도와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취업률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사전점검 기능을 강화 확대하는 등 허위 취업률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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