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부와 테이블 협상 진행 중..'큰 틀에서 합의, 세부 계약 조건 등 이견 조율 중'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 정부측과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에 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원유 수입이 재개될 경우 운송·금융·프리미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현대오일뱅크는 한국 및 이란 정부와의 테이블 협상 과정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끝낸 상태로, 막판 원유가격·수송비용·결제방식·선박보험 지급보증 규모·인도시점 등을 놓고 조율 중이다. 만약 이달 중 관련 협의가 완료될 경우 이란산 원유가 국내로 다시 유입되는 시기는 9월말~10월초 정도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한국과 이란간 유조선 왕복 기간이 총 40여일 소요되며, 현지 선적 기간도 2~3일 정도 걸린다는 전제에서다. 이 같은 협상 과정에서 정유업계는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하반기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상향될 수 있음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지난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이란산 원유 비중은 향후 정부의 협의 사안에 따라 상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원유 수입이 재개될 경우 정유업계는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황유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될 경우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모두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란산 원유 대신 선택해 온 스팟성 원유에 붙는 프리미엄과 (유럽까지) 더 먼 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운송 및 금융비용 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수입은 물론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까지 금지함에 따라 지난 상반기 이란에서 수입된 원유는 총 3451만배럴(Bbl)로 전년 동기 대비 24%나 줄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총 39억6924만달러 수준으로 금액 비중은 23% 수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유 수출입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국석유공사도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7~8월 이란산 원유 수입 동향 자료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 및 정유업계와의 협상 진행 결과 등도 상시 확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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