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지난 5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수만 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남자 육상 100m 결승선을 9초 63의 기록으로 끊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이날 볼트의 질주와 함께 그의 몸값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상금, 스폰서 계약금에 대회 참가 수당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볼트의 지난해 수입만 2000만 달러(약 232억 원)다. 이는 내로라하는 다른 육상선수들 수입의 20배에 달한다. 이로써 볼트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운동선수 가운데 63위에 올랐다.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만 해도 이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당시 볼트의 스폰서는 2003년 계약을 맺은 푸마와 자메이카의 휴대전화 업체 정도였다. 그러나 볼트가 베이징에서 육상 100m와 200m를 동시 석권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스타덤에 오른 그는 게토레이ㆍ비자 같은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2010년에는 푸마와 연간 9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푸마가 다른 인기 선수들과 통상적으로 맺은 계약금 100만 달러의 9배다. 같은 해 자서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9:58: Being the World's Fastest Man)'를 펴내기도 한 그는 올해 들어 일본 자동차 메이커 닛산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볼트의 또 다른 주요 수입원이 대회 참가 수당이다. 그의 대회 참가 수당은 회당 20만~35만 달러에 이른다. 그의 레이스가 흥행에 크게 한몫하면서 수당도 오른 것이다. 볼트가 2010년 참가한 미국의 펜릴레이스 육상대회는 역대 최다 관중몰이를 기록했다.5일 관람객들이 남자 육상 100m 결승전을 보기 위해 치른 입장권 가격은 1130달러였다. 티켓 구매 신청자는 무려 100만 명에 이르렀다.육상 전문가 폴 도일은 볼트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육상선수이자 역사상 가장 저평가돼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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