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회장(로만손 대표이사 회장).
로만손은 지난해 매출액 952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올렸다. 올 2분기 경영실적 추세라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로만손 경영은 물론 중소기업중앙회장직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뛰어난 리더십과 화합을 통해 중앙회를 명실상부한 경제5단체로 자리매김시켰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2월 연임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이 대표이사인 주성엔지니어링은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영업손실 223억원, 당기순손실 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49억원, 5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실한 실적이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동안 943억원에서 213억원으로 4배 이상 감소했다. 황 회장은 2010년 2월 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하면서 벤처의 희망찬 도약에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공언처럼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천억기업' 수는 381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원사에 대한 벤처기업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이 한 몫을 했다.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하지만 정작 주성엔지니어링은 현 시점에서 희망찬 도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와 태양전지 제조장비, LED 및 OLED 제조장비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들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태양전지 등의 산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황 회장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며 "황 회장이 올 초 벤처협회장 사임 의사를 밝힌 것도 협회 운영과 회사 경영이라는 두 과제를 모두 수행하기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