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해외사업 뜯어고친다

삼성·한투, 인재영입·글로벌팀 신설 등 조직개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자산운용사가 업황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타개 일환으로 글로벌 사업 정비에 나섰다. 우수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글로벌 관련 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향후 먹거리인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운용본부를 글로사업본부로 통합개편하고, 해외운용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통합했다. 글로벌사업본부장에는 '국제통'인 최인호 상무를 영입했다. 최 상무는 토론토대학 경영학, 요크 대학 MBA를 마쳤으며, 셀사이드와 바이사이드를 두루 경험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영국 푸르덴셜 자회사인 PCA투신운용에서 5년간 리서치 헤드(이사)를 역임했고 바로 직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국제마케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이번 인사는 유럽발 위기로 글로벌 환경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수인력을 영입하고, 해외진출 사업의 속도를 조정하기 위한 차원이란 설명이다. 현재 중국 상재증권과 합작운용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운용은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중국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달 국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전략실 산하에 전략기획팀과 글로벌 비즈니스팀을 새로 만든 한투운용은 국내 펀드를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알리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 확충 작업에 분주하다. 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국내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 글로벌컨설팅 회사를 통한 정보 제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투운용은 대표 펀드와 운용보고서를 자동전산화해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전산화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중국 자산운용업 진출을 위해 판매채널이 확보된 합작사를 모색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의 경우 해외 우수 인력을 채용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글로벌 마케팅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중국 자산운용업계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문을 두드리는 운용사가 많아 연내 합작사설립 소식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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