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승 수확한 '약속의 땅', 스콧 타이틀방어, 매킬로이 부활 샷 등 화두
타이거 우즈. 사진=스튜디오PGA 민수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즌 4승 사냥과 아담 스콧(호주)의 타이틀방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슬럼프 탈출, '디오픈 챔프' 어니 엘스(남아공)의 또 다른 빅 매치 우승 도전 등 뉴스가 무궁무진하다. 바로 2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이다. 총상금 850만 달러에 달하는 '돈 잔치'다. 한국 역시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배상문(26ㆍ캘러웨이),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등 정예부대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즈, 텃밭서 '75승 사냥'= 화두는 일단 끝없는 우승 진군이다. 2주 전 디오픈에서는 비록 최종일 항아리벙커에 발목이 잡혀 메이저 15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공동 3위를 차지해 메이저대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승권을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3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기점으로 메모리얼토너먼트와 AT&T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이미 시즌 3승을 수확해 '제2의 전성기'임에는 틀림없다.실제 상금랭킹 1위(468만5123달러)와 평균타수 1위(68.90타) 등 기록상으로도 출중하다. 이 대회에 이어 다음 주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15승째를 일궈낸다면 더 이상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 이 대회는 특히 우승에 대한 개인적인 동기 부여도 강하다. 지난해 우즈와 결별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스콧과 우승을 합작한 뒤 우즈에게 인종차별 발언까지 퍼붓는 등 도발의 출발점이 됐던 무대다. 우즈에게는 1999년부터 2001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두 차례나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2009년 우승을 더해 무려 통산 7승을 수확한 '우승 텃밭'이라는 게 반갑다. 파70에 전장이 7400야드를 넘어 난코스로 악명 높지만 코스 구석구석을 훤히 꿰뚫고 있을 정도로 '찰떡궁합'이다. '75승고지' 점령은 샘 스니드(미국)의 '82승 전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의미도 있다.
아담 스콧(오른쪽)과 우즈의 전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 사진=KGT.
▲ 스콧의 설욕전 "엘스 나와"= 스콧의 생각은 좀 다르다. 디오픈 최종일 막판 4개 홀을 남겨놓고 4타나 앞서다가 엘스가 버디를 잡아내는 동안 4개 홀 연속 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우승컵을 상납했던 아픔부터 치유해야 한다. 스콧이 절치부심하고 있는 사이 엘스는 캐나다로 넘어가 캐나다오픈에 출전했지만 '컷 오프'라는 망신을 당해 사기가 꺾였다. 또 다른 화제는 당연히 매킬로이다. 디오픈 공동 60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회 직후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을 찾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연습중인 애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찾았다가 "연애가 너무 과하다"며 잉글랜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실전 샷 감각이 다소 떨어졌지만 곧 예전의 샷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매킬로이의 자신감이 과연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사다.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와 4위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 '잉글랜드 군단'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라는 점에 비추어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을 강력한 우승후보 명단에 올려놓았다. 국내 팬들 역시 PGA투어에서 평균 290야드의 장타를 때리고 있는 배상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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