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컨설팅부 책임연구원7월 금융시장은 주요 위험자산인 원자재와 안전자산의 동반 강세가 돋보이는 장세였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닌 자산 가격이 한 방향성을 나타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8월에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이 같은 방향성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전망해보고, 이에 대비하는 자산별 투자전략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면서 7월 위험자산 가격은 자산별로 차별적인 등락률을 나타냈다. 원자재가격은 급등세(4.6%, 7월25일 기준 CRB지수)를 나타냈다. 각 상품별로 공급우려가 제기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농산물 주요 생산지인 미국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수급부족 우려가 확대돼 밀 가격이 한 달간 22.2%, 옥수수와 대두가격이 각각 18.1%, 12.0%의 올랐다. 중동지역 긴장감 고조로 국제유가(WTI 기준)도 4.5% 상승했다. 반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주요국들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여전히 실물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MSCI 세계 지수가 한 달간 2.8% 하락했다. 한편 대표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은 유럽, 중국, 한국 등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8월에는 지난 7월 각국의 지원책들로 유럽위기가 일단 한 고비를 넘긴 데다, 미국과 중국의 소비회복세가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란 판단아래 주식 비중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만 글로벌 주요 정부들의 경기부양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 팽배할 뿐 실물 경기의 전환은 쉽게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8월 원자재 상품자산의 투자전략으로는 비중 축소를 권한다. 대두와 밀 가격의 경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가격부담감이 커진데다, 원유가격도 중동의 불안요인이 점점 잦아들게 되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원자재에 대한 비중을 줄일 것을 제시한다. 변동성 확대 측면에서 상품자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위험관리 차원에서 현금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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