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알림e'접속자 수 하루 사이 370만명 달해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으로 알아볼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접속자가 폭증하고 있다. 통영 초등학생 실종 사건의 용의자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인 것으로 밝혀지며 주변에 성범죄 전과자가 있는지 파악하려는 이용자가 늘어난 탓이다. 24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3일부터 이 날 오전까지 '성범죄자 알림e'접속자 수는 368만명을 넘어섰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는 원래 한 달 20만명 정도의 방문자를 수용할 수 있는 사이트다. 지금까지는 많으면 하루에 1만명 정도가 방문했다. 2010년 서비스 이래 최다인원이 몰린 셈이다. 이 때문에 23일부터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는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서비스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오전부터 서둘러 서버 확충 작업을 벌였으나 이같은 현상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사이트에 접속해 지역 내 성범죄자 정보를 열람해 본 이용자들은 "집 근처에 성폭행 전과자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특히 여성이나 주부층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서로 열람을 권유하는 분위기다. 한 여성 커뮤니티 이용자는 "얼굴까지 나오는 줄 몰랐다"며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도 아동 성추행 전과자가 있더라"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범죄자 알림e'사이트는 2010년 1월부터 아동ㆍ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해왔다. 2011년 4월부터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 대상 성범죄자 신상정보도 제공중이다. 현재 약 2000명이 신상공개 대상자로 정보가 등록돼있으며, 성범죄자의 사진과 범죄경력, 키와 몸무게 등 신체정보, 주소와 실제거주지, 직업과 직장 소재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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