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수의 펀드브리핑]널뛰기장엔 '중수익·중위험' 펀드로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최근 시장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는 M자형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 선진국의 부채문제와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급락하고, 글로벌 정책입안자들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에는 시장 급등으로 반응하고 있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급등과 급락에 따른 높은 변동성은 다양한 투자자산들 간의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분산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국내 주식이나 해외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펀드 유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첫째, 최근 글로벌 금리인하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는 '해외채권형 펀드'다.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해외채권형 펀드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채권자체의 보유수익률이 높은 이머징 채권이나, 미국 또는 아시아지역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이들 채권들은 이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 상승이나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자본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정부분 손실을 커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두번째는 '글로벌자산배분형' 펀드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펀드내에서 국내외 주식, 채권 및 원자재 등 전통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다. 각 투자자산의 과거성과 및 시장전망 그리고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서 각 자산간 자산배분비율을 정하고, 세부적인 투자는 주식 또는 채권에 직접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하게 된다. 최근 자산간의 동조화 움직임에 따라 상관관계가 높아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자산배분형 펀드는 위험과 수익이 주식 등 위험자산대비 낮은 중수익-중위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세번째는 '글로벌리츠펀드'다. 과거 리츠펀드의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창출 특성에 매료된 투자자들의 과잉투자 및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로 리츠펀드 투자는 큰 손실을 투자자에게 안긴 나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리츠펀드는 시장의 관심을 떠난지 오래고, 리츠펀드를 언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리츠펀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및 저금리기조의 정착과 부동산 투자 조달비용의 하락으로 펀드의 투자매력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리츠펀드는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성과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츠펀드 투자에 대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글로벌리츠펀드가 가진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서의 특성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전통적인 위험자산과 상관관계가 낮거나 위험이 낮은 자산으로는 금펀드 및 국내외 혼합형 펀드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고 위험이 크다고 막연하게 회피만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자산배분전략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위험을 컨트롤하면서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해외채권형 펀드나 자산배분펀드 또는 글로벌리츠펀드는 투자자산 다변화를 통한 위험-수익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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