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 레이나, 성남 피스컵 결승행 견인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성남 일화가 잃어버린 퍼즐의 한 조각을 찾았다. 득점력 빈곤과 확실한 해결사 부재로 고심하던 공격진에 모처럼 숨통이 트였다. 요반치치, 한상운 등 이적생들의 잇단 부진으로 흔들리던 조직력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콜롬비아 특급 하비에르 레이나가 있다. 성남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개막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선덜랜드를 1-0으로 꺾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프리시즌 기간으로 몸놀림이 완전하지 않았지만 코너 위컴, 키어런 리차드슨, 웨스 브라운 등 주축 멤버들을 앞세운 선덜랜드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우월한 신체조건과 빠른 공수전환을 무기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맞선 성남의 필승 카드는 제로톱이었다. 에벨찡요와 한상운, 요반치치 등 공격자원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 꺼내든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파괴력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이었다. 한국 무대 재입성 후 3경기를 소화한 레이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자리한 레이나는 폭넓은 움직임과 동료를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전반 28분에는 아크정면에서 재치 있는 뒤꿈치 패스로 에벨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를 연결하는 등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 전남 소속으로 K리그에서 1년간 뛰었던 레이나는 2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에벨찡요의 대체자원을 고심하던 신태용 감독은 레이나의 왕성한 움직임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높이 사 영입을 결심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지난 8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첫 경기를 소화한 레이나는 동료들과 무난한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어진 광주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에벨톤에 치중됐던 성남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도 변화가 엿보였다. 레이나의 맹활약으로 사상 첫 피스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선 성남은 함부르크(독일) 대 흐로닝언(네덜란드)전 승자와 오는 22일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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